철학과

가장 오래된 학문의 역사를 자랑하는 철학은 예로부터 만학의 여왕, 인문학의 꽃 등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철학과에서 공부하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1첫째, 철학과에서는 모든 학문과 지성적 활동의 기초가 되는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 을 훈련합니다. 철학과에서 가르치는 논리학은 서양에서는 모든 개별과학들의 학문 활동 의 기초로서 간주되어 왔습니다. 우리 사회도 점차 합리화되면서 논리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입시에서의 논술시험 뿐만 아니라, 공직적성평가(PSAT),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DEET, MEET)에서 논리적, 비판적 사고의 능력을 측정한다는 사실에서 입증됩니다. 특히 법학과 학부가 없는 미국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 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훈련하기 위해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합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논리적 및 합리적 의사소통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교육이 개선되어 가면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것을 교육하는 철학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될 것입니다.
2. 2둘째, 철학과에서는 인간의 삶, 가치관과 세계관 등 실천적 규범을 반성합니다. 인간에게는 물질적 가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정신적 존재이며 문화적 존재입니다. 실제로 어느 시대보다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오늘날, 철학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풍요에 수반된 정신의 빈곤이 갖는 삶의 불 균형을 상쇄하려는 욕구가 인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고 있는 것입니다. 철학과의 교육은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의 정신적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개인적 삶의 의미를 규명할 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정보화, 생명공학의 발전 및 환경 위기 등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와 더불어 혼란에 빠져 있는 인간의 사회적 삶에 대한 실천적 규범을 모색합니다.
3. 3셋째, 철학과에서는 급변하는 자본주의 시장 사회에서 주어지는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인 두뇌들을 양성합니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급격히 변화하므로 수시로 제기되는 문제를 올바로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들을 필요로 합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실용적인 지식도 불과 몇 년이 지나면 가치를 상실합니다. 따라서 단지 몇 년 동안 유효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원리적인 사고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력의 훈련이 요구됩니다. 철학 교육에서는 원리를 개별적 사항에 적용하는 판단력을 훈련하는 것이 주된 과제입니 다.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되고 지식이 자본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공학적인 하드웨어보다 그것에 내용을 채워 넣는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합니다. 영화 한 편이 수 만 대 의 자동차 판매에 맞먹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철학은 문화적 콘텐츠를 제공하여 어떤 실용적 학문보다 더 큰 실질적 효용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훈련하는 철학과는 명지대학교에서 상위권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